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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 감독, 제17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
한국-베트남 가교 역할
박항서 감독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포니정재단이 제17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축구 외교를 통해 한국-베트남 양국 간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한 박항서 전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정했다.

정몽규 이사장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하며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다지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며 “포니가 한국 자동차 글로벌 진출의 시작점이었듯 베트남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운 박항서 감독 이후의 한국 축구계는 새로운 활동 영역을 개척하며 혁신의 기회를 얻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특유의 ‘파파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현지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고 훈련 방식, 선수들과의 소통, 미디어 대응 방식 등을 새로이 개발하는 등 베트남 축구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를 통해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내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고 이후 신태용, 김판곤 등 한국 지도자의 해외 진출의 촉매제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대한민국도 사랑해 달라”며 양국 우호 관계를 지원한 박 감독의 활약 이후 베트남 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됐고 양국의 투자, 상호 방문 등 협력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박 감독은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사회문화적 교류 협력을 강화한 민간 외교적 공헌을 인정받아 2018년 베트남 3급 노동 훈장, 우호 훈장 및 2020년 베트남 2급 노동 훈장을 받았다. 2022년에는 대한민국 수교 훈장 흥인장을 수상했다.

박항서 감독은 1959년생으로 2002년 대한민국 월드컵 4강 진출 당시 수석코치를 맡았다. 이후 경남, 전남, 상주, 창원 등의 국내 프로팀 감독을 거쳐 2017년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부임 후 아시안게임 첫 4강,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첫 8강, 동남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 월드컵 첫 최종예선 진출 등 베트남 축구사를 빛내는 공을 세운 바 있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정(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이다. 포니정재단은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제17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5월 26일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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