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제56기 롯데지주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주총 장소로 향하는 로비에 마련된 신사업 전시관 모습. 올해 처음 공간이 조성됐다. [롯데지주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롯데지주가 31일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에는 주총 장소으로 향하는 31층 로비에 50평 규모의 신사업 전시관이 처음으로 설치됐다.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신사업을 확장하고 미래 전략을 모색, ‘새로운 롯데’를 꾀하는 롯데지주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이유다.

이날 롯데지주는 전시관을 설치해 주주들에게 롯데그룹이 진행하는 신사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을 필두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롯데 메타버스(가칭)’ 체험 공간이다. 롯데는 올해 연말 출시할 초실감형 롯데 메타버스를 통해 게임·커뮤니티 위주의 메타버스를 넘어 쇼핑, 공연 관람 등 그룹 계열사 사업과 연계한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운전석이 없는 미래형 자율주행셔틀과 전기차 충전 토털 서비스 플랫폼 ‘이브이시스(EVSIS)의 홍보 영상도 상영됐다.

롯데지주 CI [롯데지주 제공]

이날 주총에서 의장으로 참석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활동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롯데지주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48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지주는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고,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 국내 메가 플랜트를 착공하며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이동우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규 사내이사로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사장이 선임됐다. 김창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되면서,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는 이날 주총을 통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500원, 우선주 1주당 1550원 등 배당금 총액을 1073억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