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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형 아파트도 ‘신고가’ 거래
옥수어울림 전용 128㎡ 20.5억
대치 한보미도맨션 84㎡도 25억
서울 성동구 일대 아파트 모습 임세준 기자

서울 지역의 집값 하락폭이 줄어드는 가운데 일부 단지의 중형 평형대에서 최근 보기드문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매물 자체가 귀한 용산구 등 초고가 아파트들을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경우가 많았지만, 전용 100㎡ 내외 중형 평형대 매물까지 최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전반적인 집값 반등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 옥수어울림 전용 128㎡는 이달 4일 20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재작년 4월에 거래된 18억 4500만원보다 2억원이 넘게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가격이 반등하는 곳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84㎡는 이달 10일 25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8일에 거래된 23억 5000만원보다 1억 5000만원 올라 약 보름 사이 1억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해당 아파트는 2019년에 26억원 신고가를 찍고 난 뒤 재작년 1월 21억 5000만원까지 가격이 내린 바 있다.

또 압구정 한양아파트 5차 전용 82㎡도 지난달 28억원에 거래되며 2021년 2월 최고가였던 28억 9000만원에 거의 근접했다. 지난해 11월 26억 8000만원보다는 1억 2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단기간에 집값이 빠지면서 급매물이 시장에 쏟아졌고 이를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대부분 받아내며 가격이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그간 절대적인 매물 수가 적어 경쟁적으로 가격이 올랐던 초고가 아파트가 아닌 80~120㎡일반 평형대들에서도 신고가 사례가 나온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한다.

옥수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인기가 많은 성동구, 압구정동 등 상급지 위주로 그동안 관망하고 있던 수요층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급매물들이 빠르게 소화되면서 다급해진 실수요자들이 가격 반등을 염두에 두고 고가 거래에 나서기도 한다”고 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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