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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EFT 강세
현대차 주가 저평가 매력, 개미들 관심

이달 들어 현대차 주가 상승 기대감이 부각하자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전지 등 특정 업종의 과열로 그룹주 투자를 통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리려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올 들어 지난 29일까지 수익률 12.76%를 기록했다. 코스피(9.27%)를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에만 무려 388억원이 유입되면서 거래도 활발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주가는 15만1000원에서 18만400원으로 19.4% 뛰었다.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차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29일 기준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현대차(25.04%)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기아(24.59%) 비중이 현대차(24.51%)보다 컸지만 역전됐다 현대글로비스 등 일부 종목이 최근 3개월 간 하향세를 그렸음에도 대장주인 현대차가 강세를 보이면서 분산투자 헷징(위험회피)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현대차 비중 확대에 대해 “지난해 극심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올 들어 해소되며 국내 완성차 업계는 공급망 정상화, 전기차 판매 볼륨 증가와 함께 글로벌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펀드 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 모비스도 현대차, 기아차의 호실적으로 인한 추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의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박스권에 갇히면서 저평가 매력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아닌 현대차를 살 시점”이라며 “지난해 연말까지 전기차 부품 공급차질이 해소되면서 연초부터 사업계획이 초과 달성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올해 연간 EBITDA(법인세 등 차감 전 영업이익) 17조원 초과가 기대된다”며 “공격적인 전기차 투자 추가 발표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신규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 요소”라고 분석했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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