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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우대에 배당금까지”…농협·새마을금고 회원 100만 늘었다[머니뭐니]
[사진=농협중앙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수신 금리 경쟁 속에 제1금융권보다 더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면서 상호금융의 회원수와 출자금이 대폭 성장했다.

27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 세 곳의 조합원수(농협은 준조합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 3469만3000명으로 2021년 말(3355만2000명)보다 114만1000명(3.4%) 늘었다.

신규 회원이 유입됨에 따라 조합원이나 준조합원이 가입 시 내는 출자금도 2021년 29조6003억원에서 2022년 31조2531억원으로 1조6528억원(5.6%) 불어났다.

우선 농협은 지난해 준조합원수가 192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61만2000명(3.3%) 증가했다. 2021년 준조합원이 23만8000명 늘어난 데 비해 큰 폭의 신규 가입이다.

농협의 경우 조합원은 해당 구역 내에 주소나 사업장이 있는 농업인이거나 농지를 소유하고 경영해야 하는 등의 자격 요건이 있지만 준조합원은 농업과 관련이 없어도 가입이 가능해 일반 예금 고객은 주로 준조합원으로 가입한다.

준조합원 확대에 힘입어 농협의 출자금은 2021년 12조9996억원에서 2022년 13조5027억원으로 5031억원(3.9%) 커졌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조합원수가 86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1000명(4.2%) 증가했다. 2021년엔 조합원수가 2만명 감소했으나 지난해 증가로 돌아섰다.

출자금은 전년보다 8654억원(8.6%) 성장한 10조9045억원을 기록했다.

신협은 지난해 17만8000명(2.7%)의 가입자가 유입되며 조합원이 674만3000명으로 늘어났다. 전년 증가폭(14만1000명)보다 큰 폭의 확대다.

출자금은 6조84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43억원(4.3%) 증가했다.

상호금융권에는 올해 들어서도 신규 회원이 유입되고 있다. 농협의 준조합원은 연초 이후 2월까지 13만명 증가했고, 새마을금고의 조합원도 같은 기간 8만명 증가했다. 신협은 1월에만 2만명이 늘었다.

이처럼 상호금융권의 회원수가 늘어나는 것은 1금융권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데다 조합원 가입 시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상호금융에서 비조합원으로 예·적금에 가입하면 만기 후 이자소득세(14.0%)와 농어촌특별세(1.4%)를 제외한 이자를 받게 되지만 조합원에 가입할 경우 3000만원까지 세금 우대가 적용돼 이자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또한 출자금에 대해선 배당이 제공된다. 출자금 통장에 들어오는 배당소득은 최대 1000만원까지 비과세 대상이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2020~2021년에는 주식이나 코인으로 투자자금이 많이 몰렸지만 금리가 오르고 증시 환경이 나빠지면서 정통 금융기관 쪽으로 자금이 이동했다”면서 “지난해 금리가 높아지면서 예금이 늘었는데 금리 우대를 받으려면 조합원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고, 출자금의 배당률도 금리에 따라 높아져서 조합원수와 출자금 모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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