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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프랑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종합우승…대회 7연패 달성
금 18개, 은 4개, 동 9개 획득…IT 10개 직종 중 금 8개 싹쓸이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제10회 프랑스 메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메달 1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한국 선수단.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프랑스 메스 아레나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이 통산 8번째이자 대회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2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25일 저녁(현지시간) 폐막한 프랑스 메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18개, 은메달 4개, 동매달 9개를 달성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3월2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나흘 간 전세계 27개국 42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44개 직종의 경기가 펼쳐졌고, 우리나라는 34개 직종에 출전했다. 금 10개, 은 11개, 동 8개를 획득한 프랑스와 금 8개, 은 9개, 동 3개를 얻은 대만이 2, 3위를 기록했다.

시노부 와지마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회장은 폐회사에서 “선수들 모두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고 밝혔고, 노엘 로제 프랑스 국제기능올림픽 회장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모두가 1등이다’란 말을 했다. 메달을 받은 선수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승리자”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총 10개 직종 중 8개의 금메달(컴퓨터수리, 프로그래밍, 데이터 처리 등)을 획득하며 개최국 프랑스와 중국, 일본 등 강력한 경쟁국들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목공예’ 직종은 4회 대회부터 9회 대회까지 연이어 금메달을 따내면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박금숙 양장 부문 대표선수(63)는 “최선을 다했고,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한 단계 성장했다”며 “인생에서 너무나 큰 경험이었다. 메달 보다는 과정이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이 자리에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동규 크리에이팅 웹페이지 대표선수(38)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번 대회가 너무 큰 기회가 됐다”며 “웹마스터 일은 장애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른 장애인들이 나를 보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회원국 간 기능교류를 통해 장애인 기능수준 향상 및 기능 개발 촉진을 위해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인 1981년에 시작됐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연합(International Abilympic Federation)’ 주최로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1년 일본 도쿄 대회(제1회) 출전을 시작으로 이번 프랑스 메스 대회까지 10차례 모두 참가해 종합우승 8회, 대회 7연패(제4회~제10회)를 차지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분의 강인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으로 이뤄낸 쾌거는 국민들께 큰 희망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수 여러분이 최고의 기술 기량을 연마하고 펼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라고 치하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계를 극복하며 끝없이 도전을 거듭해온 선수분들의 열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술위원, 가족들의 정성이 있었기에 종합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장애인기능올림픽의 성과가 많은 장애인 근로자 및 구직자분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34명 국가대표 선수들의 불타는 투지와 기술위원 등 지원인력의 노고가 합쳐진 우리 모두의 승리”라며 “선수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열정과 능력을 우리사회를 위해 마음껏 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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