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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지금 장난해?…하루새 “예금 보호 NO→필요하면 할 것” 변덕에 美 증시 출렁 [투자360]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변덕’에 미국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촉발된 은행발(發)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 예금 보호 여부를 두고 미국 경제를 이끄는 수장이 하루 새 정반대 의미의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요동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부실 은행의 예금을 전액 보장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그는 “최근 미국인 예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조치가 취해졌다”며 “확실히 정당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조치란 파산한 SVB·시그니처은행의 예금을 보장한도 25만달러를 넘겨도 모두 보장해준 것을 의미한다.

이날 발언은 전날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서 한 발언과는 180도 달랐다. 앞서 전날 상원에 출석한 옐런 장관은 은행들의 모든 예금을 일괄적으로 보장하는 ‘포괄 보험(blanket insurance)’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모든 예금을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부인했다.

옐런 장관의 ‘널뛰기’ 발언의 여파는 22~23일 미 뉴욕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미 증시에선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15% 이상 하락했고, 코메리카와 US 뱅크, 자이언스 뱅크, 리전스 파이낸셜 등이 모두 6~8%가량 하락했다. SPDR 지역 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5% 이상 하락했다.

결국 뉴욕증시 3대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65%), 나스닥지수(-1.60%) 모두 뒷걸음질쳤다.

이날 증시에도 옐런 장관 발언의 여파는 남아있는 모양새였다. 지역은행주는 전반적으로 계속 하락했지만 S&P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낙폭을 2.8%로 줄였다.

23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다우(0.23%), S&P500(0.30%), 나스닥(1.01%) 모두 반등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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