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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SVB 사태, 국내 영향 제한적…필요시 즉시 시장안정조치”
추 부총리, 14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국내 금융기관, 일시적 충격 견딜 수 있는 체력”
외국인자금 유입 등으로 오히려 코스피 올라
다만 불확실성 점증 따라 감시체제 강화는 지속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경제수석, 김주현 금융위원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에 따른 국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다만 시장변동 가능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외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신속히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SVB와 같은 구조를 가진 국내 금융기관이 없어 비슷한 사태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낮고, SVB 주식·채권에 대한 국내 기관의 ‘익스포저(특정 기업·국가 등과 연관된 금액)’도 비교적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겠으나, 현재까지는 국내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인 양상”이라며 “국내 금융기관은 자산·부채 구조가 실리콘밸리 은행과 상이하고, 유동성이 양호하여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기초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은행 총자산중 유가증권 비중은 18% 가량이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는 10% 이내다. 유동성 비율 측면에서 봐도 그렇다. 국내 은행이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모두 100%를 초과한다. 저축은행(177.1%), 카드(385.4%), 캐피탈(202.3%) 모두 마찬가지다.

전날 금융시장 반응도 정부 분석과 다르지 않았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2394.59에서 전날 2410.60로 상승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는 모습”이라며 “주식시장은 미국 등의 대응조치 이후 외국인자금 유입 등으로 코스피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이 다수인 코스닥도 소폭 반등했으며, 국채시장은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글로벌 긴축 전망이 약화되면서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시장 불확실성이 점증된 것은 확실한 만큼 관계기관 합동점검체계를 24시간 가동키로 했다.

추 부총리는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아직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시스템 불안요인까지 겹치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당면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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