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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이 달라졌어요?”…주총 반대표 2년새 7% ↑, 실제부결은 아직 ‘미미’ [투자360]
3년 간 반대한 건 중 부결된 비율 4.2% 불과
국민연금공단이 2022년 한 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8.22%를 기록했다고 밝힌 2일 오후 서울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 모습. 국민연금의 작년 수익률은 1988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가진 대기업집단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부결까지 이어진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14일 국내 대기업집단에 소속된 216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3년간 총 737회 열린 정기·임시 주총에서 4768건의 안건 가운데 577건(12.1%)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한 안건의 비율은 16.1%로 2020년(9.2%)보다 6.9%포인트(p) 상승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2020년 이후 반대한 577건 중 부결 건은 24건으로 4.2%에 불과했다. 부결률은 2020년 5.4%(148건 중 8건), 2021년 7.3%(164건 중 12건), 2022년 1.5%로 집계됐다.

해마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표시한 안건은 늘었지만 반대표가 부결로 이어진 비율은 감소한 것이다.

최근 3년간 안건별 반대율을 보면 이사 및 감사의 보상 건이 26.4%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합병 및 영업 양수·양도(11.5%) ▷이사·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10.6%) ▷정관변경(10.3%)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7.3%) 등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이사 및 감사의 보상 안건에 대한 반대율은 43.1%로 2020년(16.6%)보다 26.5%p 상승했다. 지난해 정관변경에 대한 반대율은 15.7%로 2년 전보다 8.2%p 늘었다.

반면 같은기간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행사한 안건의 비율은 90.3%(1446건)에서 83.6%(1380건)로 6.6%p 하락했다. 중립·기권 등 의결권 미행사는 0.5%(8건)에서 0.3%(5건)로 소폭 줄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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