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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승자의 저주’ 없었다…SM 주주는 급락세에 눈물 [투자360]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 [카카오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SM·에스엠) 인수로 얻게 될 효과와 비교했을 때, 공개매수가격 15만원은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업 계획 변경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과 양사 간 협업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에스엠 주가는 단기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13일 ‘SM 3.0’ 사업계획이 달성될 경우 올해 매출액은 1조342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1324억원으로 공개매수가격 15만원에 해당하는 에스엠 기업가치 3조9000억원은 2023년 예상 PER 29.3배에 해당한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피어(Peer) 그룹인 JYP Ent.의 직전 5개년 12개월 선행 PER 평균이 26.5배”라며 “카카오는 경영권 프리미엄만 고려해도 매력적인 가격에 에스엠을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에스엠 인수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4800만명인 반면 해외 MAU는 600만명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팬 플랫폼 위버스의 지난해 4분기 MAU는 840만명이고 디어유의 사례로 볼 때 K팝 팬 플랫폼 사용자의 70% 이상은 해외 사용자로 볼 수 있다”며 “카카오톡 내 팬 플랫폼 기능만 추가하더라도 카카오톡 사용자가 글로벌 중심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에 대해선 인수 실패보다도 플랫폼 협업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브는 에스엠 인수에 실패한 모양새지만 큰 자금을 지출하지 않고도 카카오와의 플랫폼 협업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이브가 얻게 될 이익은 에스엠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협업 방안이 구체화한 이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엠 주가의 단기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단기 수급이 집중됐고, SM 3.0에 따른 실적 성장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날 11시 12분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49% 하락한 1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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