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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타그램에 밀렸나? 페이스북 이용자, 급감
페이스북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감소세를 보이던 국내 페이스북 월 이용자가 지난 달 10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 다른 소셜미디어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9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지난 달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979만5810명이었다.

모바일인덱스가 양대 앱 마켓 합산 분석을 시작한 2020년 5월 이래 페이스북 월 이용자가 1000만명에 미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1월에는 1005만6845명으로 간신히 1000만명을 넘겼지만, 한달 만에 26만여 명(2.6%)이 빠졌다..

올 2월 이용자는 1년 전(2022년 2월) 이용자 1169만7509명 보다 약 16.3%, 2년 전(2021년 2월) 1290만9463명 보다는 약 24.1% 감소한 수치다. 2021년 8월 1341만7369명을 기록한 뒤 18개월 연속 감소한 결과다.

이용자 감소세의 배경으로는 페이스북 보다 짧은 글이나 영상·이미지 등 흥미를 끄는 콘텐츠에 집중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 다른 소셜미디어의 인기가 높아진 점이 주로 꼽힌다.

특히 10대들이 인스타그램으로 많이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2019년 페이스북 이용 경험이 있는 초중고생은 80.3%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46.1%로 급감했다.

이애 비해 인스타그램 이용 경험이 있는 이들의 비율은 81.6%를 기록해 2019년 조사 때보다 20.6%포인트 올랐다.

메신저 가운데서도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 경험이 있는 초중고생 비율은 2019년 56.1%에서 지난해 30%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이용한 비율은 20%에서 52.3%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 분석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월 이용자는 2021년 2월 1729만7080명에서 대체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 달 1852만8538명으로 7%가량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미디어 특성상 이용자가 줄어들수록 남아 있는 이용자들도 소통을 위해 더 많이 '이사'를 간다"며 "페이스북이 이용자를 돌아오게 할 특단의 조치를 하지 않는 이상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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