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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이팬 닦는 용도냐”…엄청난 양의 비계에 ‘삼겹살데이’ 소비자 ‘부글부글’
누리꾼이 올린 삼겹살데이에 구매한 삼겹살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3월 3일 이른바 ‘삼겹살 데이’에 유통업계가 삼겹살과 목살 등 한돈을 40~50% 할인 판매한 행사에서 산 삼겹살이 비계 덩어리였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반 값 삼겹살을 샀다는 구매 후기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한 눈에 봐도 비계의 양이 상당한 삼겹살 사진을 올린 뒤 “할인하길래 샀는데 절반이 비계”라며 “앞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절대 삼겹살을 사지 않겠다”고 썼다.

글쓴이가 삼겹살의 비계 부분만 잘라내 중량을 비교한 결과 표시 중량 580g 중 비계가 346g이었다고 한다.

이 글에 다른 누리꾼은 자신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비계가 절반이라 반품을 접수했더니 ‘단순 변심’이라며 배송비 6000원을 부담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다시는 세일 기간에 삼겹살을 사지 않겠다”는 등의 댓글도 있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삼겹살 데이에 믿고 구입한 반값 한돈’이라고 구매 영수증과 함께 삼겹살 사진이 올라왔다. 살코기는 얼마 없고 대부분 비계였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사도 포장을 뜯기 전엔 알 수 없는 밑 부분에 비계를 숨겨 눈 속임 한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올해는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가 국산 돼지고기 소비 진작을 위해 지정한 삼겹살 데이의 20주년이다. 이에 맞춰 국내 유통업계는 삼겹살과 목살 등 돼지고기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펼쳤다.

대형 마트들은 고객불만이 접수되면 업체와 협의해 환불이나 반품을 해주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비계와 고기가 각각 얼마여야 한다고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원칙적으로는 신선도가 아닌 비계가 많다는 이유만으로는 환불해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비계를 샀더니 살이 붙어 온 건가”, “저 정도면 삼겹살이 아니라 비계를 판다고 해야지”, “(비계로)프라이팬을 닦는 용도냐”, “엄청난 양의 비계 덩어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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