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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흘 만에 2억원 뛰었어요”...호가 올리는 광교 집주인들
일부 단지 저점 대비 가격 회복
저층 매물이 호가 최고가로 등장
광교중앙역 앞의 모습. 서영상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지역 일부 대단지 아파트들의 급매물이 소진되며 호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이에 연일 급락하던 ‘수원의 강남’으로 불리는 광교신도시에서도 이 같은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열흘 새 실거래가격이 2억원 오른 단지가 있는가 하면 한 달 전 무너졌던 10억원선을 다시 회복한 단지도 나타났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10층)는 지난달 17일 12억5000만원에 팔렸다. 자연앤힐스테이트는 광교신도시에서도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 단지로 꼽힌다.

같은 층 동일면적의 매물이 1월 초 10억75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억7500만원 오른 셈이다.

자연앤힐스테이트 아파트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주인들도 호가를 높이고 있다. 전용 84㎡의 현재 시세는 13억대로 형성돼 있고, 저층 매물임에도 최고가(16억3000만원)보다 높은 16억5000만원에 집을 내놓은 경우도 있었다.

광교신도시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16억5000만원 매물과 같이) 안 팔겠다는 건 아니지만 그 금액이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집주인들은 금액을 높여 내놓기도 한다”며 “급한 매물들은 이미 겨울에 다 소진이 됐기 때문에 호가가 오르고 있다. 전용 84㎡ 기준 새로 나오는 매물들은 13억5000만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광교 ‘자연앤자이2단지’도 가격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자연앤자이2단지 전용 101㎡(10층)는 지난달 11일 13억원에 팔렸는데, 같은 면적 9층 매물이 지난 1월 31일 11억원에 거래됐다. 열흘 만에 2억원 오른 것이다.

약 한 달 전 9억6000만원에 팔려 거래가격이 10억 아래로 떨어졌던 ‘래미안광교’ 전용 97㎡는 지난달 10일 11억6500만원에 매매됐다. 또, ‘광교e편한세상’ 전용 120㎡는 지난달 8일 15억6500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6일 전에 팔린 같은 면적의 매매가(13억9000만원)보다 1억75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부동산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광교신도시가 속한 수원 영통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49% 하락했는데 이는 전주의 하락률 -0.93%보다 낙폭이 줄어든 수치다. 영통구 아파트값 하락률 축소폭은 수원 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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