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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영주 “1등 DNA 심을 방안 모색하라”
하나금융지주 회장 계열사에 특명

“각 사별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방안을 가져오라.”

함영주(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계열사별로 ‘1등 DNA’를 심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 하나금융그룹 각 계열사 수장의 진용이 완성되면 실행 방안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각 계열사 대표는 올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방안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수합병(M&A)을 중점 추진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2월 임원인사에서 새 인물을 대거 등용했다. 특히 은행 출신 전문가나 영업통을 계열사에 대거 포진시켰다. 업계 안팎에서는 취임 2년차를 맞아 글로벌로 도약을 하려는 함영주 회장의 색채가 그대로 녹았다는 평가를 한다.

함 회장은 올 초부터 대표들에게 “사별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방안을 가져오라”고 지시한 상태다. 신년사를 통해 적극적인 M&A를 독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주 핵심인 은행 출신이 대거 계열사로 배치된 만큼 각 사는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개별적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하나은행·하나카드·하나생명 등과 공동상품 및 서비스 개발, 공동마케팅을 펼쳐온 핀크는 하나은행 셀장 출신인 조현준 대표가 선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핀크는 하나은행과 협업 뿐 아니라 계열사 투자를 더 받는 등 그룹 내 입지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성 대표가 이끄는 하나카드도 영업력 강화, 그룹사와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선다. 지난해 법인 고객을 중심으로 대거 자산을 늘린 만큼 올해에도 은행과 연계된 기업 중심으로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하나카드가 롯데카드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나캐피탈은 M&A에 뛰어들 전망이다. 건전성 관리 기조 속에서 해외에 진출해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소비자금융이 발달한 곳인 만큼 오토금융 분야 등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기업을 현지법인이 직접 인수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룹 내 운용 역량 확대 추진도 점쳐진다. 하나UBS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추후 합병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하나UBS자산운용과 스위스 금융그룹 UBS의 결별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당장 현실화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 핵심 과제가 비은행 부문 강화인 만큼 보험사 인수 외에도 각 계열사별로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이라며 “분야별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보자는 함 회장의 주문에 맞게 계열사별로 관련 방안을 마련해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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