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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텍 다솜고 찾은 이정식 장관 "다문화 청소년 미래 기술인재 성장 지원"
3일 폴리텍 다솜고 입학식 참석
다문화 청소년 맞춤형 직업교육 현황 점검

한국폴리텍다솜고등학교 전경. [한국폴리텍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충북 제천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제12회 입학식에 참석해 다문화 다문화 청소년 45명의 새 출발을 격려했다고 고용부가 밝혔다.

2012년 충북 제천에 문을 연 다솜고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해 설립된 기숙형 기술계 대안 고등학교다. 컴퓨터기계과, 플랜트설비과, 스마트전기과가 개설돼 있으며 학과당 학년별 15명씩 소규모로 운영한다. 고용부 장관이 다솜고를 찾은 건 2012년 개교 이후 처음이다.

고용부는 이 장관이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 것은 우리 사회에 다문화 청소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두 개의 문화, 두 개의 언어에 익숙한 다문화 청소년의 장점을 살려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입학식 참석 후 학교 시설을 둘러보고 재학생들의 자동화 기계 가공 실습을 참관하며 교육 현장을 살펴봤다. 이어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다문화 청소년들이 사회 적응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을 청취하고, 학업 성취와 진로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다솜고는 개교 이래 540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이들 부모의 출신 국가는 24개국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국가 비중(97.4%)이 높았다. 입학생 중 70.2%가 중도 입국 청소년이고, 나머지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

조상훈 다솜고 교장은 “중도 입국 청소년이 한국 사회 정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언어 장벽”이라며 “수준별 한국어 교육을 통해 어학 능력 향상을 돕고, 국적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국적 취득요건을 갖춘 대상자 11명 중 10명이 귀화 시험에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이지리아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장모세스친케레석천(19) 군도 2019년 입국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학생이다. 올해 다솜고 스마트전기과에 입학한 장 군은 “전기가 움직이는 과정 등을 배워 기술 공학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장관은 “학령기 다문화 청소년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직업능력 개발 지원을 강화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교직원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솜고는 현재까지 졸업생 375명(9회)을 배출했고, 이들 모두 국가기술자격을 하나 이상 취득했다. 졸업생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에 성공했다. 평균 취업률은 80.2%를 기록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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