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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부처 ‘수출 드라이브’ 총력전
바이오·섬유등 수출전략 상반기 발표

정부가 수출 상품 다변화를 위해 바이오와 섬유패션, 디지털 기반 수출 전략을 올 상반기 중 발표한다. 또 수출바우처 참여기업을 1000곳이상 선정하고 인도네시아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 주재로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수출투자책임관회의에서 이같은 부처별 주요 지원실적 및 향후 계획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산업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교육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 17개 부처 실장급이 참석했다. 당초 수출투자책임관회의는 기재부·산업부 차관이 공동으로 주재했으나 최근의 수출·투자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해 산업부 장관이 직접 나섰다.

산업부의 2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01억달러(66조3825억원)로 작년 같은 달보다 7.5% 감소했다. 우리 수출은 반도체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작년 10월부터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무역수지는 지난달 53억달러(7조225억원) 적자를 기록해 작년 3월부터 12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두 달 동안의 무역적자 누적액은 180억달러로 작년 무역적자의 38%에 이른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2월 수출액은 59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2.5%(44억달러) 급감해 거의 반토막 수준이 됐다. IT 제품 등 세트 수요 위축에다 K-반도체의 주력인 메모리 제품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7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정부는 수출 품목 다변화를 위해 바이오, 섬유패션, 농수산물 등 새로운 주력 품목 발굴·지원에 나선다. 주요국들도 바이오 기술의 활용 영역을 의약품 중심에서 산업 전반의 혁신과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나서고 있다. 탄소 기반 원료·연료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해 산업과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할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바이오 데이터·소재·에너지·제조 등의 4대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민관 합동 협의체를 구성해 ‘바이오경제 2.0 로드맵’을 수립키로 했다. 산업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9988억원), 바이오 소재(2조3690억원),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3000억원), 바이오 에너지 기술 개발(4000억원) 등을 골자로 하는 ‘바이오 경제 2.0’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올해 수출지원 예산 1조5000억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최대 362조5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 중동 정상경제외교 성과 협력 프로젝트 등 수출 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한다.

산업부는 부처별로 설정한 수출목표 이행 실적, 애로해소, 현장행보, 부처간 협업 등의 실적을 산업부장관 주재 월별 수출상황점검회의 등을 통해 철점검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최근의 경제 여건이 대외적으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대내적으로 대규모 에너지 수입 지속, 노사관계 불안 요소,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상향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지연 등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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