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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中 리오프닝 효과, 과거의 절반…국내 성장 0.3%포인트↑"
대중 수출 회복·관광객 유입 긍정적
中 소비 중심 회복…효과는 반감

[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경제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과거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27일 'BOK 이슈노트-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중국 리오프닝으로 중국 성장률 전망이 지난해 3.0%에서 올해 5.0%로 2%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우리 경제 성장 제고 효과를 0.3%포인트 내외로 추정했다.

이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며 수출 위주로 성장한 2000년대 초반 이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평균 성장 제고 효과인 0.5~0.6%포인트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방역 정책 전환 이후 감염병 상황이 안정되는 가운데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고 있으며 향후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리오프닝은 대중 수출 회복 및 관광객 유입을 통해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용준 한은 아태경제팀장은 "대중 수출은 우선 중국 내수 경기에 민감한 화공품 등을 위주로 회복하고, 이후 휴대폰·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이 시차를 두고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그간 위축됐던 운송 및 여행업을 중심으로 국내 서비스업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600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20만명 수준까지 줄어들었으나 중국 리오프닝으로 올해 200만명 회복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11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발급을 재개하고, 내달 1일부터 PCR 검사 의무를 해제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3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객은 1인당 지출 규모가 1689달러(2019년 기준)로 미국(1106달러), 일본(675달러) 등 여타국 관광객보다 높아 중국발 관광객 회복은 우리 국내 서비스업 업황 개선에 상당폭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연관분석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 100만명 증가 시 우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제고 효과는 0.08%포인트 수준으로 평가됐다.

윤 팀장은 "다만 중국의 소비 중심 회복, 재고 누증 및 대외 수요 부진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 효과는 과거 중국의 투자 중심 성장기 평균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경제 회복은 국제 원자재 가격 및 중국 내 물가 상승,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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