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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産 ‘반값’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글로벌 2차전지 시장 뒤흔들까 [투자360]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2차전지 1위 업체인 중국의 CATL이 올해 하반기까지 전기차(EV)용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나트륨 이온 배터리 신제품을 발표했던 CATL은 작년 말 내놓은 상용화 계획을 통해 올해 하반기까지 기본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대표적인 장점은 주재료인 나트륨의 채굴·정제가 쉽고 매장량이 많아 저렴하다는 점이다. 안전성이 높고 충전도 빨리 된다. 다만,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거워 EV 탑재가 불가능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CATL이 제시한 특허를 살펴보면 니켈·코발트·망간(NCM) 하이니켈 전지와 유사한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리튬 이온 전지 셀 가격이 KWh 당 132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지 셀 가격이 77달러/㎾h인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반값에 불과한 것”이라며 “15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하고, 충방전 수명이 3000회 이상으로 리튬 배터리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CATL은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면 ㎾h 당 40달러까지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 발표한 만큼 전기차당 9200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7500달러/대) 없이도 리튬 배터리 대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나트륨 전지용 양극재로는 리튬 전지와 동일한 전이금속산화물의 층상 구조가 우선적으로 적용되고, 음극재로는 탄소계 소재가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학계에서 관련 연구가 이제 활성화되고 있는 단계로 기업들의 시장 진입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하락과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 상용화로 알루미늄박 시장 규모가 2배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음극 집전체로 알루미늄박과 동박이 각각 0.5㎏, 0.4㎏ 소요되는 리튬 배터리 팩과 달리 나트륨 이온 배터리에는 알루미늄박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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