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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 경상수지도 모르는 청소년들 위한 경제·금융 교실 운영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23 중구 금융경제교실’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발표된 초·중·고 학생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 고등학생 75%가 경상수지의 개념조차 이해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경제·금융 교육을 중구가 직접 나서 실시하는 것이다.

중구엔 금융·보험업 사업체 3184개소가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행, 제1금융권 은행, 대형 증권사 등이 중구 을지로 일대에 둥지를 틀고 있다. 중구는 이같은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22일 중학생을 대상으로 '파이낸셜빌리지 투어'를 실시했다. 파이낸셜빌리지는 금융감독원,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교육기관이다. 이날 학생들은 자신의 금융 능력을 진단해보고, 생애주기에 따른 저축·투자계획을 수립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증권회사에 재직중인 전문가를 만나 직접 대화하고 강연을 듣기도 했다.

오는 7월부터는 관내 3개 특성화고등학교를 대상으로 ‘KRX(한국거래소)와 함께하는 특별한 금융특강’을 실시한다. 취업을 앞둔 특성화고 학생을 위해 근로계약서 및 급여명세서 확인법, 취업 후 나의 금융생활, 나에게 필요한 금융상식 등 맞춤형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올해 여름방학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연계해 ‘청소년 금융경제포럼’도 개최한다. 관내 중학생과 경제학과 교수, 대학생이 함께 국제금융과 무역에 대해 3주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학교로 찾아가는 뮤지컬 금융교육 ‘배드 보이스(The Bad Voice)’도 운영한다. 신한은행과 협력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법을 춤과 노래로 알기 쉽게 표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양중학교와 서울의료보건고등학교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금융교육은 미래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식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체계적인 교육이 부재했다”며 “앞으로 이처럼 학교 밖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다양한 인재상을 요구하는 4차산업 시대에 맞게 아이들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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