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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인플레 둔화·성장 하방 살피며 금리 추가 인상 판단할 것"
[사진=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 속도와 경제 성장 둔화 등을 살피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21일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앞으로도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할 때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 효과와 함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높은 물가 오름세와 금융 불균형 누증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0%에서 3.50%로 총 3.0%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11월과 올해 1월에도 각각 0.25%포인트씩 올렸다.

배준석 한은 부총재보는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확산을 억제하고,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긴축적인 수준까지 인상했다"며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빠른 금리 인상으로 외환 부문의 리스크가 높아진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 경기 둔화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축소되겠지만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반영되면서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기는 단기적으로 수출 부진, 소비 회복세 약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둔화되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경제 회복, 정보기술(IT) 경기 반등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IT 수출 부진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이 당분간 지연되겠으나 연간으로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배 부총재보는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경기 부진이 심화됐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대외 여건 개선으로 성장세는 회복되는 반면 물가 오름세는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공공요금 인상,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계부채는 최근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한은은 밝혔다.

가계 취약차주의 비중은 소폭 늘어났으나 보유 대출 비중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자본비율 등 금융기관의 전반적인 복원력은 양호하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일부 비은행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잠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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