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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밀키스 제로’ 완판 행진…롯데칠성은 왜 ‘제로’에 꽂혔을까
이달 출시된 ‘밀키스 제로’는 13일 1차 ‘칠성몰(롯데칠성음료 온라인몰)’ 선판매 결과 250㎖ 30캔 세트가 1시간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제품을 ‘제로’해(제로 제품을 출시해) 매출을 ‘플러스’한다.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으로 음료·주류업체를 가리지 않고 제로 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대표 주자는 롯데칠성음료다. 롯데칠성음료는 13일 ‘밀키스 제로’ 출시를 계기로 ‘펩시 제로’, ‘처음처럼 세로’ 등 제로(당류 저감)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밀키스 제로’ 선판매…1차 1시간·2차 20여분만에 완판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출시된 밀키스 제로는 13일 1차 ‘칠성몰(롯데칠성음료 온라인몰)’ 선판매결과 250㎖ 30캔 세트가 1시간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밀키스 제로의 경우 기존 250㎖에 31g 들어가던 당류를 1g로 줄인 덕에 열량도 130㎉에서 8㎉로 줄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자사몰인 ‘칠성몰’에는 밀키스 제로 품절 이후 재입고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칠성몰 캡처]

밀키스 제로에 대한 관심은 본 출시 전부터 뜨거웠다. 자사몰에서 판매되는 월평균 밀키스 판매량의 2배를 준비했다고 롯데칠성음료는 설명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16일에도 2차 판매를 진행했으나 역시 20여 분 만에 조기 품절됐다. 롯데칠성음료는 22일 본판매를 공식 시작할 계획이다. 애초 이달 말이었던 일정을 일주일가량 앞당긴 것이다. 조기 품절 이후에도 칠성몰에는 ‘취소 물량 안 풀리냐’, ‘재입고 일정’ 등 고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롯데칠성, 작년 ‘제로 탄산’ 매출 1900억원…전년比 111%↑
[영상=윤병찬PD]

국내 대표 음료사인 롯데칠성음료가 ‘제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이유는 제로 탄산 시장의 성장이 날로 커지고 있어서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상반기 제로 탄산음료 제품 매출액은 851억원으로 전년 동기(342억원) 대비 148.8% 성장했다. 같은 기간 비(非)제로 탄산음료 매출 성장률(6.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탄산음료 전체 매출은 약 1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헬시 플레저’에 국내 ‘제로·저칼로리 탄산 시장’ 5년만에 2.4배

국내 음료시장은 2020년 기준 8조5880억원으로 이 중 탄산음료가 2조151억원(23.5%)를 차지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저칼로리 탄산음료시장은 2016년 903억원에서 2021년 2189억원(추정치)으로 2.4배 성장했다. 시중에 팔리는 전체 탄산음료 중 10개 중 1개가 제로일 정도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흐름과 더불어 롯데칠성음료 전체 탄산음료 중 제로의 비중은 2021년 상반기 9%에서 2022년 상반기 20%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이달 출시된 ‘펩시 제로슈거 망고향’.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콜라 제로’를 출시하며 제로 라인업을 만들어왔다. 지난해에는 ▷탐스 제로 ▷핫식스 제로 ▷실론티 제로 등으로 제로 음료를 확대했다. 주요 제품인 펩시콜라의 경우 기존 250㎖에 28g 들어가던 ‘펩시 제로슈거’를 출시하며 당류를 0g로 줄인 덕에 열량도 110㎉에서 0㎉로 줄었다. ‘칠성사이다 제로’도 기존 250㎖에 27g 들어가던 당류를 줄여 당류와 열량을 모두 0g과 0㎉로 만들었다.

롯데칠성, 계속 ‘제로 제품’…‘칸타타 제로’ ‘2% 아쿠아 제로’ 준비

밀키스 제로 이전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펩시 제로슈거 망고향’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 제로’를 출시한 이후에도 ▷슈거 라임향 ▷슈거 망고향을 플레이버를 추가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탐스·펩시 콜라·칠성사이다의 제로 제품을 추가하고 ‘칸타타 제로’, ‘2% 아쿠아 제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렌지주스로 유명한 자사 브랜드 델몬트도 당류를 줄이는 리뉴얼을 진행할 전망이다.

다만 소주의 경우 알코올이 칼로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롯데칠성음료의 설명이다. ‘처음처럼 새로(이하 새로)’도 당류를 0g으로 줄었지만, 기존 320~330㎉(360㎖ 기준·추정치)에 비해 324㎉로 칼로리 변화는 적다.

제로 슈거 소주 ‘새로’ 4분기 매출 견인…페트 사이즈도 나온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잠정실적 기준)이 각각 2조8417억원, 2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22.3% 늘어났다. 특히 적극적인 제로 제품 출시로 음료 부문의 연간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11.6% 증가한 1조8678억원(잠정 실적 기준)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의 선방이 4분기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류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에서 새로의 약진으로 소주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59억원의 매출 상승을 이뤘다. 지난해 9월 14일 출시된 새로는 약 4개월 간 182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9월 24억원에서 12월 76억원으로 매출이 급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2분기 내 새로도 640㎖ 페트병을 출시할 계획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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