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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중동붐 기반 다진다…한-GCC FTA 제7차 공식협상
14~16일 사우디 리야드서 진행
2007년 추진 합의 후 16년째 제자리 걸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와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속도를 낸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제2의 중동 붐’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이며 한국의 대(對)중동 교역에서 이 나라들과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GCC FTA 제7차 공식 협상이 14~1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중동 걸프지역이 인구 6000만명에 이르는 중요한 시장임에도 아직 FTA를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우리나라와 GCC는 2007년 FTA 추진에 합의해 2008년 7월, 2009년 3월, 2009년 7월 등 세 차례 공식협상을 벌였으나 2010년 1월 GCC 측이 협상 중단을 선언하면서 논의가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13년만인 2022년 1월 협상 재개를 선언한 이후 지난해 3월 제4차 협상, 6월 제5차 협상, 10월 제6차 협상 및 회기간 회의를 통해 협정문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 측은 권혜진 산업부 FTA 교섭관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대표단 약 30명이 참석한다. GCC 측에서는 GCC 사무국을 비롯해 6개국 관계부처 대표단 약 40명이 참석할 가운데 상품·서비스 등 시장개방, 통관·무역원활화 등 교역 환경 개선, 지식재산권·디지털 등 통상규범, 유망 협력분야의 협정문 반영 방안 등이 다뤄진다.

또 중동산(産) 원유 관세 인하관련 논의가 비중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입산 원유에는 3%의 관세가 부과되는데 GCC에서 수입하는 원유 물량(2021년 기준 363억 달러)을 감안하면 관세 수입은 연간 10억 89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우리는 단계적 관세 인하를 원하는데 GCC 측은 특정 시점에 관세를 즉시 0%로 인하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교섭관은 "한-GCC FTA가 GCC 국가들과의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의 근간으로 상호 호혜적인 혜택과 이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상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대규모 투자 협약 양해각서를 맺고 지난달 UAE를 찾아 제2의 중동 붐을 조성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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