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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기 중노위원장, IT 업종 대표 사업장인 KT 방문
노·사 자율 분쟁해결 관행 정착을 위한 KT 단체협약 보완 당부
디지털 시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KT 노·사의 사회적 책임 당부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앞줄 세번째)이 10일 경기 성남시 소재 KT 본사를 방문해 노·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중앙노동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10일 경기 성남시 소재 KT 본사를 방문해 노·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방문한 KT는 노·사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선도해 온 모범 사업장으로서, 올해로 22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

김태기 위원장은 신뢰와 양보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온 노·사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그간의 KT 노·사관계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의 노동전환을 선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시대 전환에 따라 취약계층이 많아지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IT업종의 대표주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하였다.

아직은 낯선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한 것은 KT 노동조합이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발전을 선도해 왔다는 점, 특히 IT업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을 방문한 김태기 위원장은 사업장의 권리분쟁에 대한 해결 절차를 단체협약에 명시하는 등 자율적 분쟁 해결 모델을 제안하고 단체교섭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사업장에서 해고·징계·부당전보, 직장 내 괴롭힘 등 권리분쟁이 발생하면 노동위원회 등의 지원을 받아 노·사 자율로 해결하면 된다. 미국의 경우 단체협약의 95%가 권리분쟁에 대한 해결 절차를 별도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권리분쟁의 해결에 대한 규정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이는 노사관계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김태기 위원장은 사업장 방문에 앞서 경기지방노동위원회를 방문해 조사관들을 격려하고 “노동위원회가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분쟁해결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4월말까지 노동위원회의 노동분쟁해결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매주 전국 지방노동위원회와 사업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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