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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오르자 2040 몰린 저축은행…“수신 90%는 앱으로”
SBI·상상인·웰컴 등 앱 이용자 급증
신규 고객 유입…수신 확대 기여
SBI저축은행 모바일뱅킹 앱 ‘사이다뱅크’. [사진=SBI저축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 30대 A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모바일뱅킹을 통해 저축은행 예금에 가입했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높다고 하지만 직접 지점에 갈 여유는 없었는데, 앱으로 가능하다고 해 쉽게 가입했다. 오프라인 상품보다 0.1%포인트라도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저축은행들의 모바일뱅킹 앱이 해마다 세를 불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존에 저축은행을 잘 이용하지 않았던 2040 세대를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수신도 확대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이 지난 2019년 6월 출시한 ‘사이다뱅크’는 같은 해 22만명이던 가입자 수가 2020년 65만명, 2021년 86만명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111만명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사이다뱅크를 통해 수신한 자산은 4조3000억원으로 전체 수신 자산(약 15조원)의 28% 가량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이다뱅크 이용자 중 20~40대가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뱅뱅뱅’. [사진=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크크크’는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가 각각 33만8000명, 10만5000명으로 총 44만3000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뱅뱅뱅은 지난 2020년 7월 출시 이후 2년 여 만, 크크크는 2021년 9월 출시 이후 1년 여 만의 성과다.

두 저축은행의 신규 수신 중 앱을 통해 들어온 수신은 약 35%다.

상상인그룹 관계자는 “앱 이용자 중 2040 고객의 비중이 70% 이상”이라며 “뱅뱅뱅은 78%, 크크크는 7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웰컴디지털뱅크’. [사진=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지난 2018년 4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웰컴디지털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다운로드 수가 350만건에 달한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18년 8만명에서 2019년 11만명, 2020년 24만명, 2021년 25만명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지난해엔 3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고객 수 역시 2018년 28만7028명에서 2022년 67만1029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수신의 대부분이 앱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신규 거래의 90%가 웰컴디지털뱅크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앱은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고객 연령층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과거 앱이 나오기 전에는 50대 이상 대면 고객이 대부분이었으나 앱이 출시 되면서 비대면 거래를 하는 2040 세대가 대거 유입돼 고객 연령층이 전반적으로 젊어졌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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