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결’ 달라진 파월에 환호한 미국 증시…연초 상승 국내증시 추가랠리 이어갈까

‘파월이 속마음을 들켰다?’

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발언이 이전과 다소 ‘결’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큰 폭의 상승으로 반응했다. 이에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을 조기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긴축 중단은 금리를 끌어 내리고 이에 따른 유동성 확대를 촉발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추세 상승에 대한 환경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231.77포인트(2.00%) 뛴 1만1816.3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02%) 오른 3만4092.9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61포인트(1.05%) 상승한 4119.21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5% 가까이 올랐다.

국내 증시도 바통을 이어받아 2일 오름세가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9.80)보다 32.14포인트(1.31%) 오른 2481.94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750.96)보다 8.57포인트(1.14%) 상승한 759.5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31.3원)보다 11.3원 급락한 1220.0원에 출발했다.

새해 첫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50%~4.75%로 인상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12월 0.75%포인트 에서 0.5%포인트로 낮춘 데 이어 추가로 금리 인상 폭을 줄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올해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그러나 금리인상 폭을 두 차례 연속 줄인 것 자체만으로도 완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 가운데, 파월 발언 역시 기자단과의 질의응답 과정서 이례적으로 부드러워진 점에 시장은 환호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및 물가 등 일부 지표가 미 연준의 눈 높이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둔화 속도 등을 고려하면 금리인상 사이클이 3월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과 함께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며 “3월 FOMC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을 선언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5월 FOMC 회의에서는 금리동결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3일 열린다.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미 지난달 인상 당시에도 금통위원 과반 이상이 추가 인상에 회의적이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이후 미 연준의 동결기가 예상되고 있어 한은 또한 2월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보다 금리 동결기를 맞이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연초 효과를 누린 코스피 상승이 탄력을 이어갈 수 있는 요소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