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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썩는 데만 수백년”…세븐일레븐, 플라스틱 대신 종이얼음컵으로
편의점업계 첫 ESG 경영 활동
세븐일레븐 종이 얼음컵. [세븐일레븐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세븐일레븐이 플라스틱 얼음컵을 종이 얼음컵으로 전면 대체한다. 이는 편의점업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으로, 당장 5000만개가 넘는 플라스틱컵 사용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플라스틱 얼음컵은 세븐일레븐 기준 연간 1억개 이상 팔리는 대표 인기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레귤러 사이즈(180g) 플라스틱 얼음컵을 종이 얼음컵으로 바꾼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레귤러 사이즈 종이 얼음컵을 선보였다. 종이 얼음컵은 환경에 민감하고 가치소비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해에만 250만개가 팔렸다.

세븐일레븐 종이 얼음컵.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그동안 PET-A 소재 플라스틱 얼음컵과 종이 얼음컵 판매를 병행 운영해왔다. 그러나 일회용품 줄이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커지고 있는 데다,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올해부터 레귤러 사이즈 얼음컵을 종이 얼음컵으로 전면 교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세븐일레븐은 설명했다. 실제로 플라스틱은 썩어 없어지는 데 수백 년의 시간이 걸린다.

세븐일레븐의 종이 얼음컵에는 산림을 파괴하지 않고 생산한 목재와 종이 등에 부여되는 FSC 인증 원지가 사용됐다. 친환경 코팅 기술인 ‘솔 코트’도 적용됐다. 솔 코트는 수분 투과율이 일반 종이컵 보다 30% 이상 낮고 차가운 음료를 보관해도 컵의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게 해 준다. 여기에 합성수지 사용량과 탄소·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일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세븐일레븐은 2018년 7월 유통업계 최초 얼음컵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완전 무지 형태의 얼음컵을 개발해 도입했다. 2020년에는 플라스틱 얼음컵 소재를 재활용 등급이 우수한 PET-A 수지로 교체했다.

이시철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얼음컵을 단계적을 없앨 계획”이라며 “종이 얼음컵 대체는 가치소비 시대를 사는 소비자의 이용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일회용품 줄이기 문화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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