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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수출 16% 급감, 반도체는 반토막…무역적자 127억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 44.5%↓,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
對中 31.4%↓, 8개월 연속 뒷걸음…무역적자 작년 10월이후 줄곧
1월 무역적자 1956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최대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새해 첫달 수출이 16.6% 급감하면서 무역적자가 127억달러를 기록, 1956년 관련 통계작성 이래 최대 적자를 냈다. 특히 우리 수출의 1등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거의 반토막이 나고, 대(對) 중국도 30% 이상 급감하는 등 수출 전선에 난기류가 짙어지고 있다.

이달 수출 감소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5월(-23.8%)이후 최대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최장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지난달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462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554억6000만달러)보다 16.6% 감소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수출의 20%가량 차지하는 반도체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작년 동월 대비 44.5%나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액 낙폭은 지난달(-27.8%)보다 더 커졌고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지난달 선박(86.3%), 자동차(21.9%), 석유제품(12.2%) 수출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대 중국 수출액이 31.4% 줄어들며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은 전체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는 1등 시장이다. 대중 무역수지는 작년 5∼8월 4개월 연속 적자에서 9월 흑자로 돌아섰지만, 10월부터 다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수입액에서는 에너지 부문이 지난달 158억달러로 전체의 26.8%를 점했다. 지난달 에너지 수입액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월 에너지 평균 수입액(103억달러)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126억9000만달러(15조6000억원)로 월간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5억달러)의 25%에 해당하는 적자를 한 달이 되지 않아 기록한 셈이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1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무역적자가 11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창양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대규모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수출기업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무역금융·인증·마케팅 등 3대분야를 중심으로 수출애로를 해소하고 원전·방산·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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