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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명품사랑…‘명품’펀드 수익도 ‘명품·명품’ 했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올해 들어서야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선 반면, 럭셔리 펀드는 작년부터 활황을 이어가며 3개월 수익률이 두자릿수에 달해 불황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주요 럭셔리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IBK 럭셔리라이프스타일 펀드 17.8%, 삼성 픽테프리미엄브랜드 펀드 14.2%, 에셋플러스 글로벌리치투게더 펀드 10.7%, HANARO 글로벌럭셔리S&P 상장지수펀드(ETF) 8.6% 등(이상 최다 설정액 상품기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7%, S&P는 3.7% 가량 상승했다.

IBK 럭셔리라이프스타일에는 루이뷔통의 LVMH를 비롯해 에르메스, 메르세데스 벤츠, 구찌의 케링그룹 등이 담겨있다. 에셋플러스 글로벌리치투게더와 삼성 픽테프리미엄브랜드에는 LVMH, 에르메스, 페라리 등 일반적인 럭셔리 브랜드 외에도 전자의 경우 테슬라와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후자의 경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비자 등이 상위권에 위치해 좀 더 포괄적인 글로벌 브랜드들을 담고 있다. HANARO 글로벌럭셔리S&P ETF는 S&P 글로벌 럭셔리 지수를 추종한다. S&P 글로벌 럭셔리 지수는 명품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중 규모가 큰 8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같이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을 담은 펀드 수익률이 치솟고 있는 것은, 불황과 함께 통화긴축으로 현금이 선호돼도 명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돈을 모아서 미래의 행복을 준비하는 것보다 현재의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것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초고가 상품에 대한 수요는 사실상 상수에 가까워 실물경기에 둔감하며, 장기적으로 결국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핸드백, 주얼리, 시계 등 개인용 고급 사치품 산업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6~8%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특정산업에 투자하는 섹터 펀드이므로 주력 펀드보다는 추가 포트폴리오 투자로 장기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명품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 명품 가방을 사는 것보다 나은 투자일 수 있다”며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진 않지만) 에르메스 버킨백의 가격은 20년 전과 비교해서 약 3배 정도가 됐지만 같은 기간 에르메스 주식의 가치는 25배 넘게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럭셔리 브랜드 중 규모가 가장 큰 LVMH를 비롯해 에르메스, 케링 등은 모두 ‘유로넥스트’가 운영하는 파리 거래소에 상장해 있다. 프라다는 홍콩 거래소에 이름을 올렸고 샤넬과 롤렉스는 비상장기업이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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