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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노조,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여섯번째 도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가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후보를 추천하는 6번째 시도에 나선다.

KB노협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최대의 ‘투자 실패’로 기록 될 KB부코핀의 리스크 관리와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주주제안 사외이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KB노협은 지난 2017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나선바 있다. 이후 지난해까지 총 5차례 도전을 이어갔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KB노협은 전문성과 상관 없이 경영진의 입맛에 맞는 사외이사가 선출돼 해외투자 실패 등 갖가지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에 2조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했음에도 누적 적자가 7000억원에 달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됐다.

KB노협은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PT KOEXIM MANDIRI FINANCE) 대표이사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예고했다. 임경종 후보는 6년 이상의 인도네시아 현지 근무 경력을 포함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33년 동안 근무해왔다.

KB노협은 “임경종 후보는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고 충분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해외사업부문 정상화를 위해 KB부코핀은행에 대한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고 현지 영업력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적의 후보자”라고 설명했다.

정관 개정도 주주제안을 통해 추진한다. ‘공직자 윤리법’을 준용해 최근 5년 이내에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회장) 선임을 금지하자는 제안이다.

류제강 의장은 “다시 두 가지 요청을 담은 주주제안에 나서는 이유는 KB금융의 해외사업 부문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오직 주주와 금융소비자를 위해 복무하는 올바른 금융회사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KB부코핀은행의 경우 배드뱅크를 인수해서 굿뱅크로 전환하는 전략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실패한 해외투자로 볼 수 없다"며,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자본 투입을 통한 우량은행 전환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영업력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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