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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한속 3일 줄서 ‘정대만 유니폼’ 얻었다”
더현대서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문열자마자 ‘오픈런’ 수백명 몰려
오전 8시부터 대기번호 쟁탈전
고교생 “아빠가 좋아해 나도 빠져”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 지어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 신주희 기자

“3일 동안 매일 줄서서 드디어 ‘정대만 유니폼’을 얻었어요. 이제 정말 여한이 없네요.”

28일 오전 10시40분께, 오픈한 지 10분밖에 안 지났지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현대 서울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찾은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른바 ‘오픈런(문을 열자마자 입장해 구매하는 행위)’을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정대만 유니폼과 피규어가 든 쇼핑백을 들고 매장에서 나온 나온 대학생 김모(22) 씨는 “정대만 XL(엑스라지) 유니폼은 대기번호 30번대에서 동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전날 낮 12시부터 줄을 서 대기번호 9번을 받고 입장했다고 했다.

28일 오전 10시1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현대 서울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찾은 고객은 대기번호 300번대 중반을 받았다. 고객의 휴대전화 모습. 신주희 기자

더현대 서울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오픈 첫날인 26일부터 100여 명의 인파가 전날 새벽부터 줄을 서며 화제를 모았다. 더현대 서울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지하 2층 앞에서 QR코드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입장 대기 등록을 받는데, 이 대기번호 쟁탈전마저 치열했다.

토요일 오전 10시께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서 캐리어를 들고 서 있던 조모(24) 씨는 “29일 오픈 대기 1번을 받기 위해 오늘(28일) 오전 8시부터 줄을 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일(29일) 들어오는 슬램덩크 콘솔을 사려고 한다”며 “첫날(26일)에는 구매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왔다는 조씨는 “캠핑 의자를 트렁크 가방에 담아왔다”며 꼬박 밤을 샐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로 오전 10시10분께 등록한 결과 앞선 대기자가 340여 명이나 됐다. 340번대 대기표를 받은 직장인 유모(29) 씨는 “오늘(28일) 아침에 왔는데 일단 남아 있는 굿즈라도 집어오고 싶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오전 9시부터 줄을 섰다는 고등학생 이승하(17) 양은 “아빠가 슬램덩크를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보고 이번에 개봉한 영화도 봤다”며 “(슬램덩크) 굿즈를 사기 위해 이렇게 더현대 서울 오픈을 기다린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30분, 백화점 셔터가 올라가자 대기자들이 더현대 서울 매장 안으로 물밀듯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슬램덩크 매장 직원들은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대기번호를 확인하고 30명씩 끊어 방문객을 입장시켰지만, 일부 고객은 원하는 굿즈를 얻기 위해 매장으로 뛰어들어가며 진풍경이 펼쳐졌다.

더현대 서울에 따르면 26일 팝업스토어 오픈 이후 매일 약 900명이 매장을 방문했다. 그러나 인기 굿즈인 유니폼, 피규어, 키링 등은 금방 동이 나는 바람에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이 방문객의 설명이다. 특히 인기 제품의 경우 특정 날짜에 입고돼 매일 같이 줄을 선다는 것이다.

28일에는 슬램덩크 피규어 컬렉션 북산 세트 16개를 비롯해 ▷슬램덩크 피규어 컬렉션 북산 단품 180개 ▷스타팅 멤버 세트 20개 ▷스타팅 멤버 단품 40개 ▷강백호 피규어 50개 등이 입고됐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서 2월 7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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