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사흘 만에 성공 최소수량 돌파
첫주 거래량 253만주 기록
실패 땐 2차 공개매수 없을듯
사진은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가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첫 주 거래량이 성공 최소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량은 253만5434주로 집계됐다.

앞서 UCK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매수 가격은 19만원이며, 공개매수 예정 주식수는 잠재 발행주식 총수(1557만6505주)의 15.4~71.8% 수준인 최소 239만4782주에서 최대 1117만7003주다.

사흘 간 거래량은 공개매수 성공기준인 239만4782주보다 14만주 이상 많은 수치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는 160만753주를 매도했다. 금융투자자와 사모펀드는 115만2106주를 매수해 개인이 매도한 물량을 받아냈다.

개인들은 장외거래에 해당하는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경우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22%를 내야 하기 때문에 장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개인들이 시장에 내놓은 물량은 차익 거래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다. 공개매수 응찰대상이 주로 기관이라는 점에서 이들과 개인간 거래량이 많을수록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업계에선 아직 공개매수의 성공 여부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시각이다. 강성부 대표의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최근 경영권 영향을 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이면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가 급등, 공개매수 가격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19만원을 넘어서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진다. 지난 27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종가는 18만7200원이다.

한편 증권가에선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으로 유리한 시나리오로 공개매수 실패 후 2차 공개매수에 성공하는 사례를 꼽았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주는 덴티스트리가 공개매수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19만원이라는 주가 하방을 확보한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공개매수에 실패하되, 상향된 가격으로 2차 공개매수가 진행돼 성공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도 다시 공개매수를 추진하지는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측은 이번 공객매수 성공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지배구조 및 경영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awar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