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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무서워요”…음료·빙과·빵 이어 ‘주류’도 오른다
상반기 주세 인상 이후 주류업체도 가격 올릴 듯
식품·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설 연휴 직후 잇따라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간데 이어 올해도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켈로그는 콘푸로스트, 첵스초코 등 시리얼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리고 SPC삼립은 제품 50여종의 마트·편의점 가격을 평균 12.9% 올린다. 사진은 2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SPC삼립 제품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해 많이 오른 식품류 가격 인상이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식품업체들은 재료값은 물론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 제반 경비가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새해 '가격인상 러쉬'는 음료부터 시작됐다.

LG생활건강은 이달 1일부터 코카콜라 350mL 캔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올렸고 몬스터 에너지(355mL 캔) 가격도 2200원에서 2300원으로 4.5%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콜라의 355mL 캔 제품 가격을 1700원에서 1900원으로 11.8% 올렸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업체들은 연달아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25일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내달부터 평균 9.8% 올린다고 발표했다. 웅진식품도 음료 20여 종의 가격을 내달부터 평균 7% 인상한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20%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메로나 가격은 지난해 2월까지는 800원이었는데 내달 2월에는 1200원으로 1년새 1.5배나 올랐다.

롯데제과 역시 지난 27일 빙과류와 제과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빙과류 중에서는 소매점 가격 기준으로 스크류바, 죠스바가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되고 월드콘, 찰떡아이스, 설레임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제과류 중 마가렛트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오르고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각각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

같은 날 해태제과 역시 합작사에서 생산하는 포키, 구운양파, 자가비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4.8% 인상해, 내달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빵과 시리얼 가격도 오른다.

파리바게뜨는 내달 2일부터 95개 품목 가격을 평균 6.6% 올린다. 이에 따라 후레쉬식빵(대)은 32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된다.

농심켈로그는 콘푸로스트, 첵스초코 등 시리얼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린다.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롯데리아가 내달 2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오른다.

올 상반기에는 주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반출·수입 신고하는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세금을 각각 L당 30.5원(885.7원), 1.5원(44.4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는데, 주류업체들은 보통 정부의 주세 인상 직후 가격을 올린다.

앞서 하이네켄코리아의 경우 유럽에서 생산하는 업장용 일부 제품의 가격을 내달 10일 출고분부터 평균 9.5% 올린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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