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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네트워크 사업, 이재용 회장 네트워크 총동원 직접 뛰는 이유 [비즈360]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인맥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 회장은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최고경영자들의 친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성의 미래먹거리 사업 수주에 직접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사업이 이재용 회장 시대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외부로부터의 인재영입도 활발하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 [삼성전자 제공]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네트워크사업부 산하에 신사업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신사업전략TF장에는 에릭슨에서 영입한 헨릭 얀슨 상무를 임명했다. 에릭슨 출신 조미선 상무도 영입해 유럽 영업과 신규 사업 발굴을 담당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겼다. 삼성전자는 스웨덴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 출신 임원 2명도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재용 회장이 강조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힘을 싣고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11년부터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조직’ 신설을 지시했다.

이후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된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해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 사업팀'’로 조직을 키우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 등 5G 통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 KDDI와 5G 단독모드(SA) 상용망 환경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5G 통신장비 시장 개척을 위해 발로 뛰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일본의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에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을 확대한 것도 이 회장의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했다는 전언이다.

이 회장은 앞서 2021년 NTT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에도 통신사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만났다.

작년 미국 디시 네트워크와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 협상 과정에서도 찰리 에르겐 디시 회장과 오랜 시간 산행을 하며 사실상 협상을 마무리했다.

찰리 에르겐 디시 회장[디시 제공]

2020년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장기 계약 당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를 직접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더 멀리 내다보며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5G 이후 차세대 통신 분야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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