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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집 마련·신규 투자, 지금은 아니다”
4대銀 PB가 말하는 금리 대처법
필요한 대출은 단기 변동금리로
상반기 투자는 안전자산 위주로

치솟던 대출금리의 인하 소식에 나날이 떨어지는 정기예금 금리 등 혼돈의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을 꿈꾸거나 투자처를 찾는 이들에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집값 하락 여력도 충분할뿐더러, 대출금리 인하세도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상반기까지는 예금을 중심으로 안전자산에 투자하되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다변화를 추진하라는 당부다.

전문가들은 대출이 반드시 필요한 소비자에겐 ‘변동금리’를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한수연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PB팀장은 “가급적 단기 변동금리를 선택해 향후 금리가 내려갈 때마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고정금리가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변동금리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있더라도, 대출금리 인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성진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1년 만기 정기예금 등 은행 수신금리는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며 “기준금리 자체는 단기 금리에 반영이 되는 것이니 중장기 대출 차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 집 마련’ 타이밍도 현재로선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았다. 유소연 하나은행 영업1부 골드PB부장은 “부동산의 경우 현재 거래량이 없고, 가격이 빠지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며 “조금 더 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때까지 기다렸다 대출 금리 인하 시점의 상황까지 고려해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또 투자 전략 관련, “본격적인 투자는 하반기부터”라고 입을 모았다.

유소연 부장은 “아직 금리의 향방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아 3분기 이후 금리 인상 속도가 실질적으로 완화되면 주식시장의 투자 환경도 더 긍정적으로 개선될 전망이 있다”며 “예적금이나 우량 채권 등 안전자산을 위주로 구성하고, 조금 더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적립식 주식형 펀드로 조금씩 비중을 늘리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수연 팀장은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ABCP 등 부동산 관련 채권들의 부실이 일어날 위험이 높다”며 “굳이 힘든 시기에 위험성이 큰 투자를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환테크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김보미나 신한은행 신한PWM태평로센터 PB팀장은 “1분기에는 변동성이 커 달러 실수요가 있다면 시세가 다소 빠졌을 때 조금씩 사놓는 것을 추천한다”면서도 “당장 실수요가 아니라면, 변동성이 줄어든 내년부터 다시금 달러 투자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우 기자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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