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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K·유니슨,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 추진
최대주주 최규옥 회장 백기사
지분 40% 이상 확보 목표
KCGI 경영권 공세에 맞대응 포석
사진은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이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 최대주주 최규옥 회장의 백기사로 나서 강성부 대표의 행동주의 펀드 KCGI와 맞서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최 회장 측 보유 지분(20.64%) 중 10%를 인수하고 추가로 15% 정도를 공개 매수해 대략 25%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PEF 연합군 측에 지분 10%를 넘기더라도 보유 중인 전환사채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이 다시 15%까지 올라오게 된다. 이 경우 PEF 연합군과 최 회장 측은 약 40%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하게 돼 6.57%를 매수한 3대 주주인 KCGI를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PEF들이 시장에서 지분을 인수하는 주당 공개매수 가격은 19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0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주가(16만2500원)보다 약 17% 높은 수준이다. PEF 연합군이 확보할 약 25%의 지분 거래 규모만 놓고 보면 7000억원 선이 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 연합은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가 유니슨캐피탈로부터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약 2조4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을 맺었다. IB 업계 안팎에선 두 PEF가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 사이의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하고 이번 딜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뀌면서 최근 제기된 경영권 분쟁 양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CGI는 지난 19일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버넌스 선진화 방안을 담은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주주제안 활동에 시동을 건 상황이다.

특히 KCGI는 지분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 최 회장이 이사회 대신 회사의 의사 결정 과정을 사실상 통제할 수 있는 구조로 보고 최 회장에게 경영권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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