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80% 밑으로 떨어진 서울 빌라 전세가율
매매값보다 전셋값 하락세 큰 게 원인
깡통전세 위험은 여전히 높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전셋값 하락세가 커지면서 매매가격에서 전세가격 비율을 뜻하는 전세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연립주택 전세가율은 80% 이하로 내려갔다.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다세대·연립(빌라) 전세가율은 평균 78.6%로 전월(80.3%)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빌라 전세가율은 한국부동산원이 임대차 시장 사이렌을 통해 전세가율을 공개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81.2%)부터 9월(82.0%), 10월(79.9%), 11월(80.3%)까지 대부분 80%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의 빌라 밀집 지역. 고은결 기자

높은 전세가율은 집주인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질 경우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거나 초월했기 때문에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모두 돌려주기 어려운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전세가율이 80% 이상일 경우 보증금을 떼일 우려가 큰 ‘깡통전세’라고 본다.

최근 서울 빌라 전세가율이 80% 밑으로 떨어진 건 집값 하락폭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더 크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매매가격은 0.87% 하락한 데 비해 전셋값은 1.15% 내려 낙폭이 더 컸다.

최근 '빌라왕' 등 전세사기 사건이 많은 인천지역 빌라의 전세가율은 11월 87.8%에서 12월 87.1%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90%에 육박해 깡통전세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달리 전셋값보다 매매가격 하락폭이 큰 경기도는 11월 81.2%에서 12월 82.9%로 전세가율이 오히려 더 높아졌다.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 81.7%를 기록해 전월(82.0%)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11월 63.1%에서 12월 62.5%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