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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가정 내 결혼이민자·귀화자 본인이 여성인 비율 82.5%[통계로 본 가족 대해부②]
집안일·가사, 자녀 돌봄은 대체로 본인이
여성의 배우자 만족도는 남성에 비해 낮아
언어·경제적 문제, 한국생활 어려움 1,2위
[123RF]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내 거주 외국인이 총인구의 4%를 차지하고,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112만명을 넘어서면서 한국 사회가 ‘다문화 국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다문화가족도 엄연한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도 이들 가족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22일 행정안전부, 통계청 등 정부에 따르면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지난 2016년 200만명을 처음 넘긴 뒤 코로나19가 위력을 떨치던 2021년을 제외하고 줄곧 200만명대를 기록했다.

다문화가족도 2021년 기준으로 38만5000가구에 달한다. 한국 전체 가구 수의 2%에 불과하지만, 그 증가세는 가파르다.

가구 수는 2016년 31만6100가구, 2017년 31만8900가구, 2018년 33만4900가구, 2019년 35만3800가구, 2020년 36만7800가구로 4년 만에 16%가 늘었다.

다문화가족을 이루는 결혼이민자·이민자 본인이 여성인 비율은 82.5%로 남성(17.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결혼이민자·이민자 본인의 출생국적을 보면, 한국계 중국인이 30.4%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4.5%), 중국(18.0%), 필리핀(6.0%)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민자·이민자 본인이 여성인 가족 내 활동을 보면 집안일·가사는 주로 본인이 한다는 응답이 45.5%, 자녀 돌봄도 대체로 본인이 한다는 응답이 44.4%로 가장 많았다.

자녀 외 가족 돌봄은 ‘부부가 똑같이’ 한다는 응답이 50.3%를, 저축·대출 등 재산 관리도 ‘부부가 똑같이’ 한다는 응답이 35.0%로 가장 많아 가족 내 역할 분담이 일정 부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성의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는 52%로 , 남성의 64.3%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부부간 문화적 차이를 느낀 정도는 여성이 47.2%로 남성(29.3%)에 비해 체감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동안 한국생활의 어려움으로는 언어 문제가 24.7%로 가장 컸고, 외로움(21.4%), 경제적 어려움(20.8%), 자녀양육 및 교육(18.7%), 생활방식·관습·음식 등 문화차이(16.5%)가 뒤를 이었다.

앞서 여성가족부는 지난 17일 ‘제4차 다문화가족 기본정책’ 온라인 공청회를 열어 제4차 기본계획(23~27년) 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은 ‘다문화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조화로운 사회’라는 비전으로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생활환경 조성’, ‘다문화 청소년의 동등한 출발선 보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착주기별 맞춤형 지원’, ‘자녀 성장단계별 학업·진로 지원’, ‘인권보호 및 차별해소’, ‘다문화가족 지원기반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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