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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동결' 일본은행, 4월 통화정책 변경할까
1월 회의서 정책금리 동결…YCC 유지
4월 구로다 총재 퇴임…YCC 폐기 전망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새해 첫 금융정책회의에서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한 일본은행(BOJ)이 오는 4월에는 정책 노선을 변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OJ는 지난 18일 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 금리는 0% 부근을 유지하는 선에서 일본 국채(JGBs) 매입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 수익률곡선통제(YCC)를 통해 금리 변동 범위를 지난 12 월에 결정했던 土0.50%로 유지시켰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장지수펀드(ETF)는 12조엔 범위 내에서, J-REITs 는 1800억엔 규모 내에서 매입하는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YCC 정책이 폐기되지 않고, 금리 변동 구간도 확대되지 않으면서 엔화는 약세 전환하고 국채 10년물 금리는 하락했다.

특히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조만간 YCC 정책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YCC 추가 조정 혹은 폐기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구로다 총재가 퇴임하는 4월께 정책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구로다 총재 임기는 4월 8일까지로 4 월 BOJ 금융정책회의는 신임 총재가 주재할 예정이다.

정책 변화를 예상케 하는 이유로는 우선 높은 인플레이션이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BOJ가 목표로 하는 2%를 넘어 4%에 육박한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아직 피크아웃(정점 통과) 신호도 감지되지 않아 통화 완화의 변화 가능성을 제기한다.

또 BOJ의 대차대조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30%로 유럽중앙은행(ECB)의 2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4배에 달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무한정 늘어날 수는 없는 상황에서 10년간의 아베노믹스를 구로다 총재의 퇴임과 맞물려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본 안팎에서 매우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YCC 정책 수정 이후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점도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일본 정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4월이 BOJ의 통화정책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과 ECB 등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BOJ만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한계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엔화 약세 압력을 높이면서 부채가 많은 일본 정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BOJ의 통화정책 기조가 4월을 고비로 전환 내지 크게 변화될 수 있음은 엔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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