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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아마존, 보험가격 비교 서비스 시작…보험사 설립 가능성도
보험연구원, ‘해외 보험동향’ 보고서로 소개
작년 10월 아마존 인슈어런스 스토어 출시
주택보험 상품 비교…구매평 확인도 가능
“아마존 데이터, 보험사에 기회 또는 위기”
[아마존 인슈어런스 스토어 캡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정부가 빅테크 플랫폼을 통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유통공룡’ 아마존이 영국에서 보험 가격 비교 서비스를 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보험연구원의 ‘해외 보험동향’ 최신호에 따르면, 아마존 UK는 지난해 10월 주택보험 가격 비교 서비스인 ‘아마존 인슈어런스 스토어’를 출시하며 영국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아마존 인슈어런스 스토어에서는 건물 보험, 내용물 보험, 건물 및 내용물 보험(결합 보험) 등 3가지 유형의 주택보험 상품을 제공하며, 판매 수수료를 수익으로 얻는다.

판매되는 보험 상품들은 아마존의 보장 표준을 충족하는 상품들로, 동일 수준의 보장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추가 선택 항목에서 소비자의 상황에 맞는 보장을 골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고객이 보험 상품을 구매하고 리뷰, 별점 및 클레임 수용률 등을 입력하도록 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구매평을 확인하고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영국에서는 소비자의 30%(2021년 글로벌데이터 조사 기준)가 가격 비교 웹사이트(PCW)를 통해 주택보험을 구입하고 있고, 최상의 보험 혜택을 위해 가격 비교 플랫폼을 이용하겠다는 의향도 70%(2022년 가이드와이어 조사 기준)나 된다.

아마존 UK는 이런 소비자들의 수요를 고려해 올해 초 제휴 보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Ageas UK’, ‘Co-op’, ‘LV=General Insurance’ 3곳과 제휴를 맺고 보험 판매를 중개하고 있다.

아마존 UK는 2016년부터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영국 보험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6년엔 ‘London General Insurance Company’와 제휴해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보증 보험을 내놨다.

2021년에는 인슈어테크 기업인 ‘Superscript’와 제휴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적 책임 보험, 고용주 책임 보험, 사이버 보험 등 맞춤형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UK가 보유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는 보험사 입장에선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산업 밸류체인의 여러 부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아마존 UK는 전 세계적으로 약 3억개 이상의 활성고객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Ring doorbells, Alexa 음성비서, iRobot 진공청소기를 포함한 스마트홈 제품들을 통해 잠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언더라이팅 데이터가 보험회사에 기회 또는 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FCA(영국 금융감독청)는 아마존 UK가 추후 아마존 인슈어런스 스토어 운영성과에 따라 자체적으로 보험회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며 “다만, 보험회사의 인수 비용과 규제 부담은 아마존의 보험산업 진입 장벽으로 지적된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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