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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은행株 주가 상승, 주주환원율 10%p 상승 반영 중 [투자360]
경직된 RWA 목표 금융산업 성장 부담요인
배당성향 5%p당 PBR 멀티플 0.04배 상승
4분기 은행 실적 컨센서스 4.7% 하회 전망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KB증권은 새해 증가한 은행업종 주가가 주주환원율 10%포인트 상승을 반영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은행의 주주환원율이 낮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목표가 경직될 경우 산업 성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일 KB증권에 따르면 KRX은행 지수는 17.6% 상승해 코스피 대비 큰 폭의 강세를 시현했다. 이는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 제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힌 데 이어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과 신한지주의 주주환원 원칙 보도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율 제고 요구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경직된 위험가중자산(RWA) 성장 목표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직된 RWA 목표가 한국 금융산업의 성장 잠재력 차원에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은행의 공적 기능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은행과 시중은행 그리고 각 사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 차이가 존재하며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 그리고 영업력 확대를 위한 전략에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금융지주별 RWA 성장 목표에 대한 차이는 존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판단했다.

주주환원율 상승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1월 은행주의 주가 상승은 시중은행 금융지주 중심으로 주주환원율 10%포인트 상승을 반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주주환원율이 상승한다면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 근거가 되며 이는 목표주가 산출을 위한 순자산비율(PBR) 멀티플의 상향 요인이 되기 때문"이라며 "배당성향 5%포인트 당 PBR 멀티플 0.04배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은행·금융지주업종의 실적은 컨센서스를 4.7% 하회할 것으로 봤다. 은행은 순이자마진(NIM) 증가로 순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반면 증권업종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금융지주의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ERP)는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지만 충당금 전입액은 49.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고 카드·캐피탈사의 연체율 상승, 비은행 자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에 대한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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