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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 8.4%↑…14년 만 최고 상승률
국제유가·환율 상승 영향
지수 자체는 통계 이래 최고 수준
[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1~12월 평균 생산자물가지수(잠정·2015년 수준 100)는 118.80으로, 2021년(109.60)보다 8.4%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8.6%)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수 자체는 1965년 통계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클수록 생산자들의 판매 가격이 높아짐을 뜻한다.

연간 기준 생산자물가를 부문별로 보면 공산품이 11.7%,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이 20.9% 뛰었고, 농림수산품은 1.0%, 서비스는 3.1% 올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유가 및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11월(120.29)보다 0.3% 떨어진 119.96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올랐으나 공산품이 내리며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이 1.0% 내렸다. 이 중 석탄및석유제품(-8.1%)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이 각각 0.9%, 0.5%씩 낮아졌다.

그러나 농림수산품(4.9%),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3%), 서비스(0.2%)는 올랐다.

특히 농산물은 8.2%, 수산물은 3.1% 올랐고, 음식점및숙박의 경우 0.6%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원재료(-6.5%)와 중간재(-1.3%), 최종재(-0.7%)가 모두 떨어졌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7% 내렸다.

2022년 연간으로는 국내공급물가지수가 12.8% 올라, 2008년(18.1%) 이후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총산출물가지수도 10.6% 뛰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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