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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삼성전자, 감산 피하지 못할 것” [투자360]
삼성증권 황성민 테크팀장 보고서
“‘인위적 감산 없다’ 기존 입장 큰 변화 없을 것”
“그럼에도 업계 전체 방향에 예외 없을 전망”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 연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데에는 삼성전자가 투자를 축소하고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 속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데 기반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증권은 삼성전자가 크지 않은 규모라도 감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황성민 삼성증권 테크팀장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삼성전자의 감산에 대한 예측을 다루는 기사다 종종 보이는데, 투자가 입장에서는 직접 듣기 전에는 알 수 없고 우리도 알 수 없다”며 “기사들이 나와도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것을 보면 여전히 수요에 대한 불아감이 큰데, 엄밀하게 따지면 이 질문은 독해의 문제로,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각자 해석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지난 10월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라고 했고, 삼성전자의 비트(Bit) 생산 성장이 2023년 10% 이하라는 점을 감안(보통 공정전환을 하면 연 12~13% 성장)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기존의 입장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모두가 재고를 줄여야 하는 필요성은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제학자의 70%가 올해 경제가 리세션이라고 하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FCF(잉여현금흐름)가 적자로 전환됐으며, 배당을 위해서 현금을 해외에서 본사로 가져오지 않으면 배당도 어렵다”며 “업계의 매모리 재고는 20주(물량 기준) 가깝게 늘어났고 지속적인 생산은 가격 부담과 재고평가손실을 키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글로벌 장비 업계의 정보를 빌리자면 메모리 기업들의 웨이퍼 스타트(Wafer start)는 10~30% 수준 하락하고, 이미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에서 전년대비 50% 투자축소와 웨이퍼 투입을 20% 줄였다”며 “키옥시아는 웨이퍼 투입을 30% 줄였으며, SK하이닉스는 투자를 전년대비 70% 줄이고, 웨이퍼 투입을 20~30%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지난 분기 SK하이닉스는 라인 재배치와 유지보수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캐파(생산능력)가 줄어들 것이란 했다”며 “이러한 캐파 감소와 생산계획 축소가 예외가 없다는 판단으로, 삼성전자의 감산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산업 전체로 방향이 전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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