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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협회장 “사회재난 보장 강화할 것…펫보험 저변 확대”
정지원 회장, 19일 신년 기자간담회
시민안전보험에 사회재난 특약 신설
펫보험 활성화…제도개선·상품개발 지원
의료·공공 마이데이터 활용 기반 조성 추진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19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점 추진할 주요 과제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19일 새해 중점 추진과제로 이태원 참사 같은 사회적 재난에 대한 보장 강화와 펫보험 시장 저변 확대를 제시했다. 의료, 부동산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정 회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금년 손해보험산업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실물경제의 둔화 속에 사회·환경재난 분야의 신(新) 위험 등장과 고령화·나노가족 등 인구구조 변화가 중첩되면서 불확실성이 한층 증대되고 있다”며 3가지 부문에서 9개 주요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대 추진 부문은 ▷미래 신(新) 위험 보장 강화 ▷낡은 관행과 업무방식 혁신 ▷보험산업 내실화 등이다.

우선 미래사회에 등장할 새로운 유형의 위험에 대한 보장 강화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가입하는 시민안전보험에 다중밀집 인파사고 등 ‘사회재난’으로 발생하는 광범위한 피해를 보장할 수 있는 특약을 올 1월에 신설했다. 또 재난사고 발생시 시민안전보험이 15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해서도 보장할 수 있도록 관련 상법 개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손해보험협회가 올해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할 주요 과제 내용 [손해보험협회 제공]

펫보험 시장 저변 확대에도 나선다.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지만, 반려동물 등록이 부진하면서 펫보험 시장 활성화가 어려웠다. 표준 진료체계가 없는 것도 펫보험 가입을 주저하게 하는 걸림돌이었다.

손보협회는 진료명·진료행위 표준명칭이 활용되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한편, 펫보험 가입자에 동물병원 포인트와 쿠폰을 제공하는 ‘건강관리 리워드’, 반려동물 건강위험요소 분석 등을 통한 맞춤형 펫보험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올 1월에 수의사법이 개정돼 제도개선이 이뤄진 부분이 있다”며 “향후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표준코드에 근거한 진료행위를 의무화하는 한편, 업계 차원에선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축적해서 맞춤형 펫보험이 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통한 혁신 서비스도 올해 중점 추진하는 과제 중 하나다. 손보사 업무범위를 확대해 핀테크,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신산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시 도입되는 ‘마이페이먼트업’을 손보사가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공공 등 분야별 마이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예정이다. 정부는 민간 혁신성장을 위해 교통, 환경, 부동산 등 공공기관 보유 데이터를 전면 개방하는 데 더해, ‘의료 마이데이터’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손보사들이 개인건강정보, 전염병·미세먼지 등 공공기관 정보가 포함된 의료 마이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지면, 고객에게 최적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19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종수 소비자서비스본부장, 김지훈 기획관리본부장, 정지원 회장, 김대현 전무, 서영종 손해보험2본부장, 신종혁 손해보험1본부장. [손해보험협회 제공]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해서는,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해 정부의 비급여 관리대책을 지원하고 비급여 진료비 공개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4세대 실손보험 전환 활성화와 함께 고령층을 위한 노후실손보험을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밖에도 화상통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험가입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합리적 규제방안을 마련해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손보협회 보험상담센터에서 고령층 대상 방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국민 편의서비스도 개선한다.

끝으로 정 회장은 “새로운 위험 및 사회재난을 보장하는 상품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보험의 가치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생활밀착형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등 비금융 서비스를 실생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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