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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아파트, 국제금융 특화 주거단지로 탈바꿈
서울시 신속통합계획안 확정
'비욘드 조닝' 첫 도입
서울시가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사진은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모습. 박자연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서울시가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한양아파트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해 상업, 오피스, 주거가 결합된 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1975년 준공된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국제금융 중심지 기능을 지원하는 대표 단지(최고 200m 이하, 1000세대 규모)로 거듭난다.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국제금융특구에 밀접한 주거단지인 만큼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장벽을 낮춰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하는 대신, 비주거시설과 오피스텔, 외국인 전용 주거 등 금융중심지를 지원하는 다양한 주거유형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미래 여의도의 도심기능을 지원하고 24시간 활성화된 주거지’로 한양아파트 재건축의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 목표로는 ▷금융중심지에 어울리는 특화주거 및 융·복합적 토지이용 ▷인근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는 활기와 휴식이 있는 상업·업무가로 재조성 ▷신설 역세권 대중교통과 연계체계 구축 ▷서울과 한강을 상징하는 입체적 스카이라인 형성 등이다.

지난 1년 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소통을 거쳐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한 서울시는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상반기에는 정비구역 심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번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은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을 도입한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근 확정 공고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기존의 경직적 규제에서 벗어나 융복합적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개념으로 '비욘드 조닝'을 발표한 바 있다. 즉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다기능 복합지역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여의도 일대 재건축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며,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이 융복합시대에 기존 도시계획의 틀을 넘어, 비욘드조닝 개념을 주거지역에 도입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속통합기획이 주택공급 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창출과 주거공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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