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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스테이트도 0.06대 1 '분양 참패'… "어차피 곧 할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대구에서 최근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이 0.06대 1의 낮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와 입지가 나쁘지 않은 아파트도 청약에서 참패함에 따라 대구 부동산 시장의 온도는 더욱 냉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에 대해 11일까지 1·2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478가구 모집에 28명만 신청했다. 경쟁률은 0.06대 1이다.

현대건설은 무순위 청약을 해도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내달부터 선착순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은 최고 36층 아파트 481가구·오피스텔 62실 등 총 543가구 규모다. 3.3㎡ 당 분양가는 1700만원대로 2년전 수준이다. 대구역과 범어역의 중심에 자리 잡아 동대구역 생활권과 수성구 생활권을 함께 누릴 수 있고, 인근의 개발 호재도 있었지만 참패를 면치 못했다.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미분양도 많이 적체돼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 미분양 물량은 1만1700가구에 이른다. 전국 미분양 물량(5만8천27가구)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공급 예정 물량도 1만616가구로 적지 않다. 대구의 전체 아파트는 약 60만호인데, 5%에 달하는 물량이 미분양이고, 추가로 5%에 달하는 물량이 올해 공급되는 것이다.

이에 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청약 등 수요를 미루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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