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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株, 역사적 ‘바닥 쌍신호’ 켜졌다” [투자360]
KB증권 보고서
과거 반도체 최악시기 주가반등
재고감소·가격하락 동시발생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연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도체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매수추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주가가 향후 경기에 선행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업황이 악화된 현재가 매수 적기라는 것이다. 특히 과거 주가 흐름을 볼 때 재고가 감소하고 제품 가격이 동반 하락할 때 주가가 바닥을 치고 반등했는데, 지금이 이같은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8일 ‘가장 힘들 때가 매수 적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과거 20년간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업황과 주가 바닥의 신호는 재고감소와 D램·낸드 가격하락 둔화였다”며 “2023년 상반기 고객사(서버·스마트폰)의 메모리 재고가 감소하는 동시에 제조사(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재고는 2분기 정점이 전망되고, D램·낸드 가격의 하락폭도 1분기부터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2023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단 실적(삼성전자 12조원, SK하이닉스 -8조원)을 고려할 때 시장의 실적 하향조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1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가장 힘들 때인 최악의 업황 시기 1분기가 매수 적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반도체 시장에서 최악의 업황 시기는 닷컴버블(2001년)과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등 두 차례였다. 이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6개월간 동시 적자를 기록했으나 고객사 재고감소에 따른 D램·낸드 가격 둔화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면서 양사 주가는 수 년간 장기 상승세를 시현했다”며 “이처럼 최악의 업황 이후 반도체 수급이 빠르게 개선된 이유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적극적인 설비투자 축소와 감산을 통한 공급축소 효과가 주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반기 수급개선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각각 10.3%, 14.7%씩 상승했다”며 “올 1·2분기 D램·낸드 수요부진과 재고 급증에 따른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오른 이유는 반도체 주가가 업황을 최소 6개월 이상 선반영하고 상반기 실적안화 전망이 현 주가와 상관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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