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천신만고 둔촌주공…공사중단, PF상환 넘어 마지막 고비 계약만 남았다 [부동산360]
HUG 7500억원 자금조달
17일까지 정당계약 진행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역대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 조합이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마련에 성공하면서 급한불을 껐다. 지난해 6개월 간 공사중단을 겪기도 했던 둔촌주공은 이제 계약만 남겨둔 상황이 됐다. 정부가 이달 3일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한 만큼, 이 조치가 둔촌주공 계약률을 얼마나 높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둔촌주공 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업비 대출 보증을 해주면서 자금조달이 가능해졌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 5곳이 자금 조달에 참여해 대출을 제공한다. 만기는 준공(2025년 1월) 이후 입주 기간 3개월을 더한 2025년 4월까지다.

시공단 측은 "금리는 CD금리(3.97%)에 고정금리 2.5%, 은행 및 HUG 보증 수수료 등을 포함해 7.6~7.7%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출 보증은 HUG가 건설업계의 자금 경색을 지원하기 위해 미분양 등 PF 보증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HUG가 보증에 나서면서 일반분양 계약률과는 상관없이 조합은 사업비 상환이 가능해졌다.

당초 둔촌주공 조합은 이달 17일까지 진행하는 일반분양 계약금을 받아 19일 만기 예정이었던 7231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비를 상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경우 초기 계약률이 최소 77% 이상은 돼야 일시 상환이 가능했기 때문에 조합은 HUG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재건축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으로 지난 4월부터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던 둔촌주공이 마지막 난관이었던 사업비 상환까지 끝내면서, 이제는 계약에만 초점을 맞추면 되는 상황이 됐다.

둔촌주공은 지난 3일부터 계약에 들어갔다. 최근 정부의 규제완화 효과로 계약에 긍정적인 문의가 늘었으며 이에 따라 계약 분위기 역시 규제완화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이번 대책이 계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내세우며 발표한 1·3대책으로 둔촌주공은 수혜를 받게 됐다.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시 전 지역이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강동구에 위치한 둔촌주공은 전매제한, 실거주 요건, 중도금대출 등 전반에서 규제 완화 대상이 됐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중과가 사실상 폐지되고 취득세, 2주택 이상 보유 세대의 주택담보대출 금지도 완화된다. 기존 50%에 불과했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70%까지 상향된다. 전매제한도 8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며 2년의 실거주 의무 기간은 폐지된다. 여기에 84㎡형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정당 당첨자와 예비 당첨자를 포함한 계약률이 70∼8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