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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앞둔 삼기EV “공모자금으로 美 2차전지 시장 선점할 것 …IRA 정면 돌파”
김치환 삼기이브이 대표 인터뷰
2차전지 셀 보호 ‘엔드플레이트’ …LG엔솔 공급 1위
IRA로 美 진출, 25년까지 현지 공장 제품 양산 계획
경쟁사 앞선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 시장 선점 기대
김치환 삼기이브이 대표 [삼기이브이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법인 설립에 투입해 미국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이다”

김치환 삼기이브이 대표는 15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상장 후 계획과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미국 생산시설 투자가 필수적인 만큼 국내 경쟁사 대비 앞선 현지화 전략을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삼기이브이는 2020년 삼기의 전기차배터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주력제품인 ‘엔드플레이트’는 외부 충격이 2차전지 최심부에 있는 셀(Cell)까지 전달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셀의 팽창을 억제하는 배터리의 핵심 부품이다.

삼기이브이는 LG에너지솔루션에만 엔드플레이트를 공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엔드플레이트 공급 업체 중 제품 점유율 1위다.

회사는 국내외 이차전지 생산 기업 및 완성차 기업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하기 위해 협의 중으로, 올해 안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다각화를 위해선 기존 파우치·각형 2차전지용 엔드플레이트 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용 하우징과 원형 셀 모델 부품을 글로벌 기업과 함께 공동 개발하고 있다.

삼기이브이는 공모 자금을 미국 시장 선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순수입 296억원(희망밴드 하단 기준) 중 266억원을 미국 생산시설 및 설비 확보에 사용한다. IRA 시행으로 올해 3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부품의 일정 비율 이상을 북미 지역에서 생산해야만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IRA와 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USMCA) 등으로 미국 시장 진출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당사는 경쟁사 대비 앞선 현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내 부지 선정을 완료하고 토목 공사 중이며 공모자금을 활용해 올해 공장 건축 및 설비 발주를 실시하고 2025년부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당사의 직접적인 국내 경쟁사들이 미국 시장 인프라 구축 및 구체적 진출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며 “선제적 진출을 통해 일정 기간 독점적 지위를 영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 진출 후 전략으로는 “진출 초기에는 북미 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국내 배터리 빅3사의 미국 생산물량 공급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후 추가 개발 중인 신규 제품군에 대해 배터리 시스템사 및 완성차 업체들과 직접 접촉해 신규 수주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로 2차전지 부품 산업 역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산업의 우상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반론했다.

김 대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해 전기차 전환을 강력 추진 중”이라며 “성장 속도에 변화는 있어도 2차전지 업종은 지속적으로 우상향 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삼기이브이의 3분기 매출액은 803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이다. 작년 매출은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부족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매출은 1169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이었다.

수요예측은 오는 17~18일, 일반 투자자 청약은 25~26일 이뤄진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800~1만65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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