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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버스 vs 레버리지...ETF 베팅 누가 웃을까
개인은 인버스, 기관은 레버리지
새해 증시 방향 놓고 엇갈린 투자
코스피 올 5.5%↑ “개인 손실” 추측
美 소비자물가·한은 기준금리 주목

‘인버스냐 레버리지냐’.

연초 이후 기관과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방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기관은 코스피 상승률보다 2배씩 상승하는 ‘레버리지’ 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개미 투자자들은 상승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어떤 투자자가 승리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과 개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기관은 KODEX 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해당 상품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기관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에 올랐다.

기관은 10일까지 KODEX 레버리지를 1212억원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씩 추적한다. 이외에도 KODEX 200, KODEX 코스닥150 등 주가 상승으로 수익을 거두는 상품이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진됐다. 코스피200 주가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92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인버스 ETF에 집중하고 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872억 순매수했고 KODEX 인버스도 348억원 순매수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반면, KODEX 레버리지는 1175억원 순매도해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개인의 인버스 집중 현상은 지난 12월과도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달만 해도 개인은 KODEX 레버리지를 2319억원 순매수하며 증시 활황에 베팅했다. 인버스 ETF도 순매수했으나, KODEX 레버리지 대비 규모는 작았다.

하지만 코스피는 개인의 투자 방향과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12월 한 달간 코스피는 9.82% 하락했고, 올해 들어선 5.57%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가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측된다.

전날 코스피는 0.05% 상승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 수급 개선과 함께 테슬라 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2차전지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오전 2370까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0.54%(12.74포인트) 상승한 2364.05로 장을 열었다. 시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CPI) 지표와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CPI 발표시 서비스 항목에서 눈에 띄는 둔화세가 관측되지 않을 경우 증시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초 이후 지금까지 유입된 통화정책 기대감에 되돌림이 나타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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