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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0조원 현금 쌓아둔 中…“리오프닝 후 럭셔리·빅테크·부동산 등에만 돈 돌 것” [투자360]
팬데믹 3년간 초과저축 10조4000억위안 추산…2021년 GDP 10% 수준
“지출 축소·투자 자산 전환 등으로 조성…보수적 성격에 보복 소비 전환 어려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 정책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쌓여 있던 초과저축분이 ‘보복 소비’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해외여행·럭셔리 소비재·빅테크·부동산 관련 종목들에선 선별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보복 소비란 질병이나 재난 등으로 위축됐던 소비가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일 리포트를 통해 “올해 중국의 경기 회복에서 민간의 자생적인 소비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며 “선진국 경기 둔화에 다른 수출 호황의 부재, 확장적 재정정책의 연이은 집행 등으로 국내총생산(GDP) 기여도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 연간 5% 이상의 GDP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그동안 매우 부진했던 민간 소비가 빠르게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해외 국가들처럼 직접적인 재난지원금이 없는 중국에선 초과저축이 ‘보복 소비’의 유일한 재원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의 추산치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국 가계의 누적 초과 저축액은 약 10조4000억위안(약 1912조원)에 이른다. 지난 2021년 GDP의 10%에 이르는 유례없는 규모다.

[메리츠증권]

다만, 최 연구원은 초과저축이 보복 소비로 전환되는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리오프닝 이후 초과저축이 보복 소비로 바로 연결될 수 있을지 여부는 자금의 성격에 달려있다”며 “초과저축이 ▷소득 감소 대비 지출 대폭 축소 ▷수익률 부진에 따른 투자 자산의 저축 전환에 의해 조성된 것인 만큼 보수적 성격이 강해 높은 보복 소비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리오프닝 관련 중국 투자 시 수혜 업종을 정확히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고소득층이 영유하는 해외여행과 럭셔리 소비재 등 선별적 소비재 관련 종목이 긍정적”이라며 “규제 완화 기조에 있는 빅테크와 저평가된 시크리컬(화학·철강) 업종 등 부동산 관련 종목 역시 수혜 종목”이라고 봤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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